[특별기고-김동건] 위기의 한반도… “나라와 민족 위해 지금은 마음 열고 모두가 기도할 때”
입력 2013-04-10 17:51
이 나라와 민족이 위태롭다. 지금은 모두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기도할 때다. 북한이 두려운 게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가 두렵다. 기도에 대한 신학적 단상을 세 가지로 보려 한다.
첫째, 기독교의 기도는 일회적 응답이 아니라 하나님과 계속되는 교제다. 기도의 응답은 응답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 되돌아가고 하나님의 뜻이 다시 나에게 오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이것이 기독교의 기도가 타종교의 소원성취와 다른 점이다. 기도가 연속적 과정이기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뜻을 바꾸기도 하시고, 우리도 새로운 응답으로 나아간다. 기도의 제목은 계속 바뀌지만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게 된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일생 동안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묻고 답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의 뜻은 역사를 통해서 온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에게 다양하게 전달되지만 그중에 중요한 것은 ‘역사’를 통해 보여주신다는 점이다. 성경은 온통 하나님이 이 세상을 어떻게 섭리하며, 자신의 뜻을 어떻게 역사를 통해 보여주셨는지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역사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뜻에 눈을 감고 귀를 닫는 것은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보지 못하고 외면할 때 하나님의 진노가 닥쳤다.
셋째,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과 인간의 책임성은 모순되지 않는다. 기도에서 역사의 주인인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나님에게 매달려 하나님의 뜻을 알 때 신자는 이 역사에 대한 강한 책임성으로 결단하게 된다. 하나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은 자는 결단하지 못한다. 그는 언제나 자신의 생각 속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지금은 모두 기도할 때다. 작은 공동체도 일어나라. 모두가 일어나라. 만약 나 하나의 기도가 역사를 바꿀 것인지를 의심한다면 그것은 불신앙이다. 작은 무리가 기도로 승리하고 역사를 움직인 많은 경우가 있다(눅 12:32).
김동건 영남신학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