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軍, 말리서 단계적 철수
입력 2013-04-10 17:40
지난 1월 이슬람반군 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말리에 군사개입을 단행한 프랑스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낙하산 중대 100명을 시작으로 철수작전에 돌입했다.
프랑스군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말리 북부 테살릿 인근에 배치됐던 낙하산 중대 100여명이 8일 말리를 떠나 키프로스에 도착했다”며 “이들은 3일간 그곳에 머물다 프랑스로 귀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최근 4000명 수준인 말리 주둔 병력을 7월까지 2000명으로 낮추고 연말까지 1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철수는 점진적으로 진행돼 1000명 규모의 정예 병력은 말리에 남아 테러방지 임무를 수행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덧붙였다. 이와 관련, 프랑스는 8일 말리 북부 최대 도시인 가오에서 작전명 ‘구스타프’라는 이름으로 이슬람반군 소탕작전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프랑스는 반군 잔당세력 소탕 이후 평화유지 활동을 유엔에 이양할 계획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프랑스군의 철수에 맞춰 아프리카지원군(AFISMA)이 주축인 1만1000여명 규모의 평화유지군과 1440명의 치안경찰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