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열도 주변 공동관리수역으로”… 日·대만 어업협정 서명

입력 2013-04-10 17:39

일본과 대만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공동관리수역 확정 방안에 합의했다.

10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만 어선들이 공동관리수역에서 조업하는 것을 인정하는 반면 일본이 영해로 주장하는 섬 주변 12해리 이내의 출입은 금지키로 했다. 일본과 대만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제17차 어업회담을 열고 합의사항을 포함한 어업협정에 공식 서명했다.

이번 어업회담은 2009년 2월 이후 영유권 분쟁으로 교섭이 중단된 이래 처음 재개된 것이다. 양국은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쌍방의 어선 수 등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는 영유권 분쟁에서 중국과 대만의 연대를 어느 정도 견제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 일본이 단행한 센카쿠 국유화 조치에 반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유화 조치 당시 일본 담당 실무를 맡았던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9일 교도통신에 당시 “(중국이) 위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정부에 센카쿠 매입 계획을 철회할 것을 매우 강하게 충고했다고 밝혔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