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신매매 피해자 구출 지원”
입력 2013-04-10 17:39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위한 ‘비상 구출망’을 촘촘히 짜는 데 앞장선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각 지역에서 단절돼 운영되는 인신매매 상담전화와 정보를 연결해 공유하도록 하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미국에 각각 위치한 3개 인신매매 퇴치 비영리법인에 3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구글의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어스(Google Ideas)’의 자레드 코헨 소장은 이날 “전 세계에 다양한 인신매매 핫라인이 있지만 완전히 단절돼 있다”면서 “한곳에 전화하면 다른 곳으로 촘촘히 연결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글의 자금 지원을 받는 곳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라스트라다 인터내셔널’, 홍콩에 본부를 둔 ‘리버티 아시아’, 미국을 담당하는 ‘폴라리스 프로젝트’ 등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전 세계 인신매매 피해자는 호주 인구와 비슷한 2000만명에 이른다.
미 국토안보부도 이날 백악관에서 ‘인신매매 희생자 구조를 위한 연방정부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45일간 백악관과 국토안보부,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돼 국민들이 의견을 올릴 수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