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일자리 제공 등 장애인 섬김 팔걷어… 4월 장애인의 달 맞아 나눔 풍성

입력 2013-04-10 17:28 수정 2013-04-10 21:45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다양한 나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을 전후해 ‘장애인주일’을 지키는 교회도 늘고 있다.

서울 은천동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일 시각장애인 안마사 26명과 함께 ‘효사랑 시각장애인 안마사업’ 발대식을 가졌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및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이 무료로 안마를 받을 수 있도록 종로구청과 함께 마련한 사업이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강채곤씨는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며 “어르신에게 건강과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시각장애인 26명과 안마보조인 주부 13명은 새 일자리를 얻게 됐다. 안마사 2인과 보조인 1인은 조를 편성해 종로구 일대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무료 안마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원중앙교회(고명진 목사)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40명을 대상으로 1박2일 여수여행을 지원했다. 선정된 40명은 지난 5∼6일 ‘화(花)려한 봄날’이라는 주제로 여수 순천만 갈대밭, 영취산, 오동도, 전주한옥마을 등을 방문했다. 여행 기간 집에 남은 자녀들은 교회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고명진 목사는 “평소 장애인 자녀를 키우느라 수고한 부모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장애우들을 위해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지난 6일 교회 본당에서 ‘사랑더하기, 희망나누기-예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이란 주제로 토요비전새벽예배를 드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와 헌신을 다짐했다. 사랑의교회는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성도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장애체험과 장애인 사역 사진 전시, 무대공연 등 장애인주일 기념행사를 갖는다. 제3세계 장애인선교와 후원을 위한 장터를 열고 500원의 희망후원 ‘사랑의 밥솥나누기’ 시간도 갖는다. 24일 오후에는 장애인들로 구성된 사랑의 오케스트라가 출연하는 장애인주간 기념 수요 찬양예배를 드린다. 뇌성마비 장애인 백일(대전 반석동산교회) 집사의 간증이 예정돼 있다.

몸이 불편해 외출하기 어려운 장애인도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나들이에 나섰다. 비영리 봉사단체인 사랑플러스는 오는 19일 장애인 40여명(봉사자 포함)을 초청, 서울 공항동 식당에서 삼겹살 잔치를 연다. 사랑플러스 대표 김상경 목사는 “소외 장애인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기독교인의 의무”라며 “장애인 선교 열풍이 한국교회에서 일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