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교육청 학교용지매입비 ‘공방 치열’

입력 2013-04-10 17:20

[쿠키 사회] 학교용지매입비를 둘러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도가 발표한 ‘비교해 보니 경기도 재정 어려움, 한눈에 보이네’라는 학교용지매입비에 대한 도 입장 보도자료 내용을 반박했다.

도교육청은 도가 발표한 ‘양 기관 간 예산규모’, ‘최근 5년간 예산규모 추이’, ‘최근 5년간 경기도의 도교육청 지원현황’, ‘도청의 학교급식 지원액’과 관련된 수치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양 기관 간 예산규모에 대해서 도교육청은 도가 일선 시·군청 및 사업소의 예산액을 제외하고 비교했다며 실제 도가 교육청에 비해 3.5배 예산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가 지원하는 학교 급식비가 서울시의 1.8배에 이른다는 주장에 대해선 올해 경기도청의 지원은 460억원에 불과해 서울시의 0.4배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도가 도교육청에 학교용지매입비로 주지 않은 돈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과밀학급 해소분과 분담액이 미확정된 예산을 포함해 모두 6774억원이라며 이는 서울시청의 20.7배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공직자라면 자기 기관에 불리한 경우라도 국민과 언론에 사실을 정확하게 알릴 의무가 있다”며 “믿을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해 서로 간 견해차를 규명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학교용지매입비 분담금을 둘러싼 양 기관의 갈등을 조율하기 위한 도의회-도-도교육청 3자간담회가 11일 도의회 주최로 열린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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