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15)] “유용한 미생물로 환경 살려요”
입력 2013-04-10 17:32
Y가 만나는 세상
인간과 자연은 지구라는 한 지붕 밑에 사는 가족이다. 인간은 ‘풍요한 삶’이란 미명아래 산과 강, 물과 땅을 최대한의 용량으로 소비해 왔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류는 이 지구 환경 속에서 유한한 이 자원들을 다음 세대가 언제까지 쓸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세상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는 YWCA는 지역회원YWCA에 EM을 활용한 ‘에코(친환경)지킴이’ 활동을 지속해 왔다.
EM은 유용한 미생물인 Effective Micro-organisms의 머리글자로 유산균, 효모균, 사상균, 광합성세균, 방선균 등 80여 종의 미생물로 구성돼 악취제거, 수질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방지, 병충해 예방 등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EM원액을 쌀뜨물과 혼합해 숙성시키면 유효한 생물들이 살아있는 발효액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친환경EM 제품이 있다. 지역YWCA 사무실에서는 EM샴푸와 린스 보디클린저와 세안비누, 주방세제, 치약 등과 EM활성액, EM원액 등도 구입할 수 있다.
경남 양산YWCA는 환경살리기운동의 일환으로 합성세제 등으로 인한 수질 오염을 막는 EM원액과 쌀뜨물을 활용해 EM발효액을 가정에서 만들어 사용하는 EM운동을 펼쳐왔다. 양산YWCA는 2010년 이후 봄, 가을에 EM을 활용한 ‘흙공던지기’ 프로그램에 하천 주변 초등학교에 학생들을 동참시켰다. 흙과 EM을 넣고 EM을 발효시키는 쌀겨를 함께 넣어 흙공을 만들어 던지는 것이다. 이 흙공과 함께 EM발효액을 투척하면 퇴적 원인층이 분해돼 수질이 정화된다. 보통 미생물이 잘 자라는 4월부터 6월까지 활발하게 전개되는 자연보전활동이다.
“흙에 좋은 미생물을 섞어 흙공을 만드니 흙의 질감이 참 좋아요. 징검다리 사이에 쌓인 찌꺼기들이 모두 분해돼 좋은 물로 변한다니, 내가 만든 흙공이 양산천을 살리는 공이 되면 좋겠어요.”
매일 등하교길에 양산천에 부유물이 너무 많아 걱정이었다고 하는 아이들, 이제 흙공을 던진 뒤 맑은 양산천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고, 또다른 자연 보전 활동을 펼칠 이들에게 피어날 살림의 실천들이 EM처럼 이 사회에 유용한 미생물의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
이주영(한국YWCA연합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