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매립장에 풍력발전단지 조성

입력 2013-04-10 15:11

[쿠키 사회]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에 폐기물매립장을 활용한 30㎿ 규모의 육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된다.

차우진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육상풍력발전단지 및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풍력단지 부지는 구좌읍 동복리 공유지 130만㎡다. 2014년까지 총 사업비 약 6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올 하반기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공사는 이 부지가 풍력발전사업 관련 규정에 따른 경관·문화재 기준을 충족하며, 계통연계 송전선로가 기존 행원(약 24.5㎞), 가시리(약 6.15㎞) 풍력발전단지 보다 짧은 4.5㎞(한전 조천변전소와의 거리)인 만큼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부 폐기물매립장과 채석장 주변의 공유지를 활용함으로써 경관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공사는 30㎿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연간 6만5700㎿h(이용률 25% 기준)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연간 약 140억원의 전력 판매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전력 생산량은 제주시 노형동(1만8438세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동복리 풍력발전단지는 4∼5월에 사전타당성 조사 및 투자심의를 거쳐 11월쯤 착공한다. 이어 내년 8월까지 단지 조성 및 송전선로 공사를 벌인 뒤 9∼10월에 시운전과 함께 준공할 예정이다.

에너지공사는 30㎿ 육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함께 이곳에 태양광·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육상풍력단지가 1단계라면 단지 주변에 태양광 및 부품 테스트용 실증단지를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3단계로 매립장 주변에 바이오매스 발전단지 건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