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 초미니 동물원 인기
입력 2013-04-10 14:05
[쿠키 사회] 폐쇄된 분뇨처리장 부지를 활용해 만든 ‘초미니 동물원’이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9일 강원도 태백시에 따르면 시는 2000년부터 폐쇄된 분뇨처리장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수질환경사업소 내 폐쇄된 분뇨처리장 부지 9313㎡에 동물원과 야외공원을 조성했다.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해 새로 들여온 일본원숭이와 코아티를 비롯해 프레디독, 스컹크 등 22종류 150여마리의 동물을 관람할 수 있다. 또 8500㎡에 조성된 야외공원에는 잔디밭과 화단, 연못, 정자, 물레방아 등이 조성돼 주민쉼터와 야외 학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동물원과 야외학습장에는 2011년 9000명, 지난해에는 2만1000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주중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단체 방문이 줄을 잇고 주말에는 가족과 연인 등 나들이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니 동물원의 인기가 입소문이 나면서 강원도 동해, 삼척은 물론 경북 봉화에서까지 방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5월 동물원 옆에 340㎡ 크기의 미니 유리온실 식물원을 개장할 계획이다. 시는 이 식물원이 개장하면 연간 방문객이 3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원과 야외공원은 시 자체인력과 공공근로 일자리 사업, 최소한의 자재 사용으로 불과 3억원의 비용만으로 조성됐다. 또 동물원 인근에 사용하지 않는 부지에 양배추와 옥수수 등을 심어 이를 동물들의 사료로 공급해 운영비를 최소화 했다. 동물원과 야외공원은 연중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시 관계자는 “저예산이지만 철저한 준비와 기획을 통해 주민들이 꺼려했던 혐오시설이 이제는 지역민들이 찾는 자연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면서 “지역의 365세이프타운, 자연사박물관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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