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병원,B형 간염 보균자 신장 이식 6명 성공
입력 2013-04-10 11:32
부산 한서병원(병원장 윤철수)은 B형 간염 보균자 6명의 신장을 간염이 없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이식하는 생체 신장이식 방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병원 신장이식팀은 2011년 8월 B형 간염 환자인 A씨(53·여)의 신장을 남편 B씨(54)에게 이식했다. 이식 수술이후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남편에게는 간염의 전염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09년 1월 B형 간염 보균자인 남편(36)이, 간염이 없는 아내(35)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등 그동안 모두 6명의 B형 간염 보균자의 콩팥을 간염이 없는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이식, 이식후 평균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모든 환자들이 간염에 전염되지 않는 결과를 얻었다.
B형 간염 보균자의 신장을 이식할 경우 이식받는 환자는 간염 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고 급성 간염에 걸려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러나 한서병원 신장이식팀은 간염백신, 바이러스 증식억제제, 면역 글로부린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고난이도의 면역체제를 유지하도록 하는 등의 기술을 구사해 B형 간염에 걸린 사람의 신장을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 간염이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이 내용은 다음달 홍콩에서 열리는 세계신장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공진민 신장이식센터장은 “이번 성공사례는 B형 보균자의 생체 신장이식에 대한 새로운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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