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 언론 불만 폭발직전"

입력 2013-04-10 09:58 수정 2013-04-10 09:59

[쿠키 경제] 인천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회원들이 송영길 인천시장과 가진 8일 오후 만찬간담회에서 언론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은 1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사장들을 만나보니까 언론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해 있었다”며 “북한은 언론을 보고 판단하는데, 언론에서 자극적인 보도를 일삼고 정부당국자들의 발언이 여과없이 게재돼 대화분위기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 골자”라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만찬간담회에 대한 소회를 시정일기에 올렸다. 그는 “분위기가 무겁다. 수백억의 재산을 투입하여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져온다. 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정리해보면 개성공단에 대해 우리 언론들이나 국민 정부 당국자들이 그 구체적인 실체를 잘 모르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김관진 국방장관의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인들이 한목소리로 말한다. 8년여동안 개성공단에서 일하면서 단한번도 신변의 위협이나 인질가능성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가정에 기초하여 인질구출 군사작전검토등의 발언이 불에 기름을 끼얹는 효과가 발생한 것 같다. 공단은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아서 중단상태가 오래가면 생명이 사라진다. 바이어가 없어지고 외주물량이 사라지고 신용도가 떨어지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급한 복원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즉각 개성공단 복원조치를 해야한다. 개성공단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시키기 시작하면 안정적 발전을 하기 어렵다. 나진선봉특구나 황금평특구도 계획하고 있는 북한당국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낼 수 있으려면 공단자체를 잠정적으로 나마 폐쇄하는 조치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새로운 활로이다. 블루오션이다.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0을 위해서 반드시 살리고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할 민족적인 사업이다.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 4월10일자 1판에 뜬 기사를 인용하여 본다. 중국문제전문가 화익문씨가 올린 글이다.

조선반도 문제와 관련한 4국의 입장을 중국시각에서 정리한 것이다.

朝鮮 : 不要誤判形勢 조선(북한) : 정세를 잘못 판단하지 마라

美國 : 不要火上加油 미국 : 불에 기름을 끼얹지 마라

韓國 : 不要錯失焦点 한국 : 초점을 놓치지 마라

日本 : 不要?火打劫 일본 : 불난틈을 타서 도적질 하지 마라”.

송시장의 시정일기에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의 언론에 대한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