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덕 성균관장 횡령 혐의 구속
입력 2013-04-09 22:25
한국 유림(儒林)의 수장 격인 최근덕(80) 성균관장이 국고보조금 유용을 지시하거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구속 수감됐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9일 최 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해 전날 대구지검 안동지청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혜란 판사는 “피의자와 관련 진술자들의 관계와 지위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관장은 2009년 7월부터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소년 인성교육 현장교실’ 명목으로 해마다 성균관에 8억원씩 지원한 국고보조금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총무부장 고모(52·구속)씨 등에게 지시했다. 또 부관장 11명으로부터 받은 수억원과 성균관 공금 5000여만원 등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최 관장이 구속되자 ‘유림의 고장’ 경북 안동 지역의 유림들은 분노하며 최 관장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