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까지 포함 지난 100년간의 한반도 건축 다루는 전시 계획”

입력 2013-04-09 20:32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 조민석씨

2014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의 조민석(47·사진) 커미셔너는 9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 작가를 부각시키지 않고, 한반도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일어났던 건축적 사건을 다루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인 이탈리아의 렘 쿨하스는 주제를 ‘기본(Fundamental)’으로 정하고, 각 국가관에 ‘현대성의 흡수(Absorbing Modernity: 1914∼2014)’라는 콘셉트로 전시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관은 1914∼1945년 식민지 시대, 이후부터 1989년까지 냉전과 분단시대, 그리고 냉전 이후의 분단시대 등으로 나눠 한반도 건축을 다룬다는 계획이다.

조 커미셔너는 북한 건축의 역사까지 포함하는 이유에 대해 “우리 건축의 100년을 돌아보려면 반쪽 달리기가 아니라 양쪽을 어떤 식으로든 살펴봐야 한다”며 “북한 건축에 관한 정보는 외국에서는 이미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와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건축대학원을 졸업한 조 커미셔너는 2003년 설계사무소 ‘매스스터디스’를 설립했다. 대표작으로는 ‘픽셀 하우스’ ‘딸기 테마파크’ ‘부띠크 모나코’ 등이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은 2014년 6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열린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