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직영 관광지, 장애인 이용에 큰 불편
입력 2013-04-09 20:00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직영 관광지 대부분이 장애인 이용에 큰 불편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는 서귀포시 직영관광지 7곳을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분 장애인이 이동하기 어려운 계단으로 조성됐거나,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는 곳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 관광지는 정방·천지연·천제연 폭포, 주상절리대, 용머리해안, 산방산, 감귤박물관 등이다.
산방산은 계단 위에 매표소가 있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아예 입장권을 살 수 없었다. 주상절리대도 관람로가 계단으로 이뤄져 장애인은 주상절리대 관람을 포기하는 상황이다. 정방폭포의 경우 매표소를 지나 입구에 계단이 설치돼 장애인은 아예 폭포에 내려갈 수 없는 상태다. 천지연폭포는 남녀 장애인 화장실이 구분되지 않았고, 화장실 통로연결 구간과 내부공간이 좁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했다.
천제연폭포는 매표소 출입구에 휠체어가 지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됐음에도 ‘유모차·휠체어는 통행 못함’이란 안내판을 붙여 놨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