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준법·환경 최우선 CEO가 관리를”
입력 2013-04-09 19:54
“준법활동과 환경안전이 뒷받침돼 얻은 성과만이 의미 있다.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챙겨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공정거래와 환경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CEO와 사업본부장 등 30여명과 함께 환경안전과 공정거래를 주제로 외부 전문가 강의를 들었다. 구 회장은 강연이 끝난 뒤 “성과를 우선시해 (준법활동과 환경안전에) 필요한 관련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본질과 개선의 단초는 현장과 밀접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LG그룹은 환경안전과 공정거래 위반행위에 대해 엄중문책해 조직 전체에 경각심을 높이고 주의를 환기시킬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달 LG실트론 구미2공장에서 발생한 혼산액 누출사고와 관련해 사업책임 임원과 관리자 4명이 최근 보직해임되는 등 중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LG화학 청주공장 다이옥산 사고와 관련된 사업책임 임원도 사법처리가 결정되면 문책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날 강의는 ‘준법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각 계열사 CEO 책임 아래 조직문화 전반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임직원 대상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LG는 지난 2월 계열사 구매업무 관련 직원 2000여명에게 공정거래와 행동 가이드라인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달에는 지방사업장 주재 임원과 공장장, 환경안전 책임자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환경안전 관리 수준 강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한 바 있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