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 운항 항공기 난기류 조심”

입력 2013-04-09 18:39

북대서양을 지나는 항공기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강한 난기류를 더 자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레딩대 과학자들은 2050년까지 북대서양 항로의 난기류는 10∼40% 강해지고, 발생 빈도는 40∼17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의 배에 이르는 상황을 가정해 슈퍼컴퓨터로 예측한 결과다. BBC는 8일(현지시간) 유럽과 북미 사이 하루 약 600회의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북대서양 항로의 난기류가 특히 심한 12월부터 3개월 동안 상황을 집중 분석한 결과 캐나다와 잉글랜드 남부를 지나는 북위 50도선 이북에서 난기류가 점점 더 잦고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얻었다. 이 지역은 겨울철 항공기의 61%가 지나가는 곳이다.

항공기들이 난기류를 피해 우회할 경우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된다. 이는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지고 비용 상승의 부담은 승객들이 지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연구진은 잦아진 난기류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맹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