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치인 잇단 중국 방문

입력 2013-04-09 18:39

일본 정계 인사들이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잇달아 중국 방문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자민당 부총재가 다음 달 1∼3일 중국을 방문하며 이에 앞서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대리 총무회장이 연이어 방중한다고 일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진핑(褶近平) 주석과 친밀한 사이인 리샤오린(李小林)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장이 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가 7일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과 회담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따라 센카쿠열도(釣魚島·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촉발된 양국 간 갈등이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경우 서울에서 열기로 돼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일정을 잡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와 관련해 “현재 일본의 대중국 외교는 정부는 냉정하지만 당은 뜨거운 국면”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고무라 부총재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특사로 중국을 방문하기를 원했으나 중일우호의원연맹 회장 신분으로 방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신문은 고무라 부총재가 중국 지도자와 회담하게 되면 아베 총리 친서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노 전 중의원 의장은 오는 14∼20일 일본국제무역촉진협회장 자격으로, 니카이 자민당 대리 총무회장은 28일부터 이틀 동안 초당파의원연맹 회장 신분으로 각각 방중하게 된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