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뼈아픈 에러2개… 속죄의 3타점 2루타

입력 2013-04-09 18:35

추신수가 결정적인 실책을 2개 범했지만 결승 득점으로 만회했다.

추신수(31·신시내티)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 5타수 2안타를 쳤다. 추신수는 이날 수비 실책 2개를 범하며 점수를 내줘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 했으나 9회 결승 득점과 3타점을 수확하는 대반전을 연출했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2사 2,3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뜬공을 놓쳐 2점을 헌납했다. 또 2-3으로 추격하던 6회 말 2사 1루 수비에서도 또 몰리나의 타구를 잡다가 놓쳐 1점을 더 줬다. 하지만 타석에서 수비 실수를 만회하고도 남는 활약을 펼쳤다. 1,4,5회 세 차례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2-4로 뒤진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추격의 불을 댕기는 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만든 신시내티는 크리스 헤이지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며 3-4로 따라붙었다. 이어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승의 물꼬를 텄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5-4로 승부를 역전시켰다. 타자 일순해 다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1사 만루에서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렸다. 신시내티는 9회에 무려 9점을 뽑아 13대 4로 대승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