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방울뱀 타선’ 잠재워라… 류현진 4월 14일 원정 출격
입력 2013-04-09 18:34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오전 9시 1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선발로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당초 13일이었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채드 빌링슬리가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손가락 통증으로 개막 로테이션에서 빠졌던 빌링슬리는 조시 베켓(10일)에 이어 11일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이 확정됐다. 12일은 잭 그레인키가 샌디에이고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다. 따라서 류현진은 13일부터 사흘간 애리조나와 3연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에 속한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팀이다. 특히 류현진이 첫 승을 따낸 피츠버그의 타순이 현재 내셔널리그 하위권인 반면 애리조나 타선은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애리조나는 개막 6경기에서 팀 타율 0.293으로 전체 3위에 올라있고, 홈런도 9개나 터뜨렸다. 특히 1번 제라르도 파라(타율 0.400)를 필두로 클린업트리오 폴 골드슈미트(0.370), 애런 힐(0.345), 제이슨 쿠벨(0.308)의 방망이가 시즌 초반부터 달아 있는 만큼 류현진이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
게다가 경기가 열릴 애리조나의 홈구장 체이스필드는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다. 좌측 100m, 중앙 122.5m, 우측 102m 그리고 좌우중간 114.5m 크기로 중앙이 넓어 3루타가 많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 다음으로 두 번째 고지대라 돔구장 지붕을 열리면 외야에 뜬 타구 비거리가 늘어난다.
류현진의 상대로는 애리조나의 에이스 이언 케네디가 나설 예정이다. 케네디는 지난 시즌엔 다소 부진해 15승12패, 평균자책점 4.02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에는 21승4패, 평균자책점 2.88로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는 등 애리조나의 마운드를 확실히 책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원정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이 첫 승리에 이어 내친 김에 두 번째 승리를 따낼 수 있을지 한국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