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核은 장군님의 애국유산”

입력 2013-04-09 18:20

북한이 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0주년을 맞아 ‘핵보유국’임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다. 일련의 대외 군사적 위협이 김 위원장 때부터 이뤄졌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북한이 김 위원장 추대 2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를 8일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대회 보고를 맡은 박봉주 내각 총리는 “김정일 동지는 강철의 의지와 담대한 배짱을 지니시고 미제와의 첨예한 핵 대결전을 현명하게 이끌어왔다”며 “자위적 핵 억제력은 장군님의 최대의 애국유산”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 동지는 위성과 운반로케트들의 보유를 강성국가의 체모를 갖추기 위한 중대한 문제로 내세웠다”며 “김정은 원수의 현명한 영도 밑에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와 제3차 지하 핵시험에 완전 성공해 김정일 동지께서 마련해 주신 민족만대의 애국유산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공화국의 지위를 최상의 경지에 올려세웠다”고 찬양했다. 노동신문은 2면 전체를 김 위원장 생전 현지지도 활동사진을 보도하는 데 할애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