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1% “북한에 직접위협 느껴”

입력 2013-04-09 18:16 수정 2013-04-10 00:40

북한이 연일 한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미국인들의 불안감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고 CNN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과 ORC인터내셔널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1%가 북한은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 달 전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13%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북한 위협에 대한 CNN의 조사 사상 가장 높은 것이다.

아울러 미국인 10명 중 6명은 북한이 한국에 공격을 가할 경우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문제가 외교 또는 경제적인 수단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1%가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이에 비해 46%는 외교나 경제적인 방법으로 난관을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의 41%는 북한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위협적이라고 대답했지만 16%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새뮤얼 라클리어 미군 태평양군(PACOM) 사령관도 9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 답변에서 “북한의 끈질긴 핵무기와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야망은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에 직접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날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에는 5만명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일하고 있다”면서 “이를 폐쇄한다면 유감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