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국, NPT 탈퇴 고려해야”
입력 2013-04-09 22:14
정몽준(사진) 전 새누리당 대표는 9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자발적인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주최한 ‘2013 국제 핵 정책 콘퍼런스’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NPT 탈퇴를 포함한 전술핵 재배치, 전시작전권 전환 계획의 폐기 등 모든 옵션(선택지)을 테이블에 올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대해 생각할 수 없는 것 생각하기(Thinking the Unthinkable on the Korean Peninsula)’란 제목의 연설에서 정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NPT 10조에 의거해 이 조약에서 탈퇴할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장한 불량국가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당하는 한국에 이런 재량권은 당연히 주어져야 한다. 한국이 NPT에서 탈퇴하면 인도-파키스탄 또는 이스라엘 모델에 따라 북한 핵개발 단계에 맞춰 움직이고 북한이 멈춰야 멈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