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美 만두 시장 1위 노린다

입력 2013-04-09 17:42

CJ제일제당이 만두와 국수를 내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 플러턴에 현지 두 번째 만두 공장을 짓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내년 1월 공장이 완공되면 이미 가동 중인 파라마운트 지역의 공장과 합쳐 연간 9000t의 만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한국식 만두는 만두피가 얇고 야채가 많이 들어 있어 웰빙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반조리 제품으로 편의성을 높이고 한입 크기로 내놓은 점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미국 내 만두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플러턴 공장이 가동되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만두시장은 지난해 기준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CJ제일제당은 또 지난해 말 현지 식품업체인 TMI 트레이딩과 트윈마퀴스, 쉐프원 등 3개 업체의 지분 80%를 520억원에 인수했다. 트윈마퀴스와 쉐프원은 국수와 만두를 생산하고, TMI 트레이딩은 뉴욕을 기반으로 두 생산업체가 만든 제품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은 중국식 면 제품뿐 아니라 칼국수와 메밀국수 등 한국식 메뉴를 선보이고 식당에도 국수를 납품하는 등 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