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어둠 밝히는 진리의 등대로서의 사명 감당할 것”

입력 2013-04-09 17:35 수정 2013-04-09 21:26


감신원 개교 50주년 감사예배

예수교대한감리회 웨슬레협의회 감리교신학연구원(감신원)은 9일 개교 5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예감 웨슬레총회 산하 신학교인 감신원은 1963년 4월 ‘웨슬레신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했다.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50주년 감사예배에는 영등포교회 방지일 원로목사, 엄신형 전 국제신학대학원대 총장, 피종진 목사 등 많은 교계 원로들이 참석했다.

감신원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초대 교장 전덕성 목사가 학교를 처음 세울 때의 형편은 몹시 열악했고 그 후로도 수많은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우물을 파는 개척정신과 기도의 무릎을 통해 50년을 지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감 웨슬레총회 한은수 감독은 “감신원은 자유주의 신학의 여파로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정통 복음주의 신학을 고수하며 웨슬리의 순수한 신앙의 깃발을 높이 들고자 개교했고 지금도 그 취지를 지키면서 ‘작지만 강한 신학교’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감 웨슬레총회 김원도 전 감독은 50주년 기념사에서 교단과 감신원의 역사를 간략하게 소개했다. 김 전 감독은 “1962년 전덕성 목사가 예감을 세운 뒤 국제기독교협의회(ICCC)와 유대관계를 가졌으나 69년 ICCC를 탈퇴했고 90년에는 당시 감독 겸 교장이던 한동훈 목사와 결별하고 새 총회(현 예감 웨슬레총회)를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감신원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고 학부와 대학원이 분리 운영되다가 2007년 지금의 이름으로 통합됐다. 건물 이전도 수차례 했으나 2008년 임원순 이사장의 후원으로 서울 평창동에 자리를 잡았다. 학부와 대학원까지 총 5년 과정이며 지난 2월 신학과 40회 졸업생 12명과 성서학과 3회 졸업생 16명, 성서학과 고급과정 1회 수료생 12명, 대학원 목회신학과 26회 졸업생 10명이 배출됐다.

이날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송용필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부총장은 “오직 성경 중심의 정통신학으로 지성과 영성, 덕성을 갖춘 기독교 지도자를 양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감신원 박진섭 원장은 “세상의 중력과 상관없이 웨슬리의 감리교신학과 깊은 성서연구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어둠을 밝히는 진리의 등대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화답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