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도 외교전 팔걷어… 서울 주재 주요국 대사 불러 한반도 정세 브리핑
입력 2013-04-08 22:28
우리 정부가 8일 서울에 주재하는 주요국 대사들을 상대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북한 외무성과 군부가 잇따라 평양주재 외교단을 불러 철수를 권고하거나 한·미 양국의 위협을 부각시키는 브리핑을 한 데 대한 대응 조치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와 유럽연합(EU) 및 남북한에 모두 공관을 가진 국가의 대사 등을 불러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미·중·일·러 등 주요 4개국 대사와 EU 대사를 면담했다. 김수권 평화외교기획단장은 평양에 상주 공관을 둔 24개국 중 19개국의 주한 대사와 한국 체류 국민이 많은 9개국 대사 등을 2개 그룹으로 나눠 상황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외국인이 많이 모여 사는 국내 도시에 북한이 무력공격을 가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고 참석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평양에 공관을 둔 국가를 포함해 이 자리에 참석한 대사들 상당수는 북한의 철수 권고가 선전전으로 보고 있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각국 대사들은 평양 공관에서 철수할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