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고민 해결 ‘우리동네 보육반장’ 생긴다

입력 2013-04-08 22:38

주부 류모(41·서울 신월동)씨는 둘째인 아들(5)의 유치원 문제로 고민이다. 첫째인 딸(8)이 다니는 목동의 영어학원 유치과정에 아들을 전학시키고 싶지만, 학원버스가 집 근처까지 오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김모(35·서울 봉천동)씨 경우는 집에서 키우던 아들(3)을 어린이집에 보내야 할 사정이 생겼는데 아직 믿고 맡길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다.

이처럼 육아 관련고민이 있지만 상담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부모들이 의지할 곳이 생긴다.

서울시는 지역 내 육아서비스 등 각종 정보를 부모에게 제공하고, 육아 관련고민을 상담해 주는 ‘우리동네 보육반장’ 143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전국 최초로 운영되는 우리동네 보육반장은 1차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17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2∼3개 동별 1명씩 배치돼 어린이집 소개는 물론 떼쓰기 대처법, 배변훈련, 나들이 장소 안내 등 육아 관련고민을 전화로 상담해 주는 일을 한다. 또 현장방문을 통해 놀이터, 키즈카페, 주민자치공간, 장난감 대여점, 도서관, 병원 등 육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정기적으로 자치구 보육정보센터에서 지정된 보육전문요원의 실적관리와 자료공유 모임에도 참여한다.

올해 근무기간은 5∼12월이며, 근무시간은 주 5일에 하루 4시간이다. 급여는 월 56만원(4대보험 본인부담금 포함) 수준이다. 지원자격은 보육교사 3급, 사회복지사 2급, 유치원 정교사 2급 이상의 자격을 가진 18세 이상 서울시민이다.

희망자는 10∼24일 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신청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자치구별 지정된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5월 3일까지 최종 선발된 대상자들은 1주일간 교육과 40시간의 현장실습을 거쳐 5월 셋째 주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이성은 시 보육기획팀장은 “우리동네 보육반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생활밀착형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고민을 상담해 주는 육아 도우미”라며 “지역 내 육아정보에 밝고 자원봉사 정신이 투철한 시민들이 많이 신청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