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나루] “취임식 복장 곰 인형 선물 ^^ 감사” 朴 대통령, 한밤 트윗
입력 2013-04-08 18:40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모델로 만든 곰 인형을 선물 받은 뒤 한밤에 감사를 표시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취임 이후 두 번째 트윗으로 직접 대(對)국민 소통에 나선 모습이다.
박 대통령은 7일 오후 11시쯤 “백정임님께서 한 달여 동안 준비하신 손바느질 곰 인형 잘 받았습니다. 취임식 때 입은 코트와 똑같은 모양의 코트….^^ 귀한 선물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인형 사진을 올렸다. 흰색 곰 인형은 박 대통령의 취임식 복장을 재연했다. 허리선이 들어간 국방색 외투에 금색 단추, 검은 바지 차림으로 목에는 연보라색 스카프를 둘렀다. 외투 옷깃엔 취임식 당시 나비 모양 대신 태극기 브로치를 달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을 하루 앞두고 서울 광화문 광장 유세에서 한 어린이로부터 곰 인형을 선물 받은 적이 있다.
박 대통령이 이름까지 거론한 백씨는 곰 인형을 주문 제작하는 중소업체 대표로 지난 5일 택배를 이용해 청와대로 인형을 보냈다고 한다. 인형은 곧바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8일 청와대 측은 밝혔다. 백씨는 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곰 인형 주위에 봉황무늬가 그려진 기념우표를 자신이 직접 주문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천안함 3주기를 기리며 취임 뒤 첫 트위터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천안함 3주기. 아빠 잃은 아이, 약혼자 잃은 신부, 매일 46용사 모두의 묘비를 닦고 계신 어머니…. 이런 아픈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여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