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중 국경 군단장 교체

입력 2013-04-08 18:10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을 관할하는 선양군구(瀋陽軍區) 산하 40집단군(군단) 군단장에 선양군구 참모장이던 장쉐펑(張學鋒·52·사진) 소장이 임명됐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대공보(大公報)가 7일 보도했다.

대공보는 북한의 3차 핵실험 뒤인 지난달 17일 40집단군이 국경 부근에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실탄 훈련을 벌였을 때 장 소장이 이미 군단장 자격으로 훈련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40집단군 사령부는 북·중 국경에서 멀지 않은 랴오닝 진저우(錦州)에 있으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전임 군단장 펑보(彭勃) 소장은 지난 1월 초 란저우(蘭州)군구 부사령관으로 승진 이동했다.

랴오닝(遼寧)성 선양 출신인 장쉐펑 군단장은 2010년 12월 40집단군 참모장 재직 때 소장에 진급해 국방대학 동기생 중 선두로 나선 엘리트 장성이다. 그는 1961년생으로 소장 진급 당시 50세가 채 안된 ‘류링허우(60後) 소장’으로 주목받았다.

선양군구는 랴오닝,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과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동부지역을 관할하면서 주로 러시아와 북한관련 작전을 담당하고 있다. 산하에 ‘39, 16, 40’ 3개 육군 집단군이 있다.

대공보는 또 중국 군부 내 강경파인 뤄위안(羅援) 인민해방군 소장이 “북한의 포 1만문가량이 서울을 겨누고 있다”며 “서울의 안전 여부가 남북한 군사력 균형에 있어서 관건”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 군사력의 80%가 비무장지대 북쪽 100㎞ 이내에 집중돼 있으며 여기에는 70만 군대, 포 8000문, 탱크 2000대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