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원자로 재가동 결정… 무디스 “한국 신용에 부정적”
입력 2013-04-08 18:0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 결정이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재가동 결정이 그동안의 도발적인 수사를 넘어선 긴장 고조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이날 발간된 신용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은 양측의 심각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높여 왔다”면서 “특히 양측에 새 지도자가 등장한 시기여서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북한의 검증되지 않은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북한 군부에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새로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어떤 도발 행위에도 군사력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특히 “한국 정부의 새로운 태도가 북한이 도발할 경우 억지력으로 작용할지, 군사 보복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게 만들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불과 닷새 전인 지난 3일에는 “한국의 안정은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얻은 억지력을 바탕으로 보장받는다”며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한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지난해 8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