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2014년 4월 윈도XP 서비스 중단… 국내 PC 33% 보안 어쩌나

입력 2013-04-08 17:41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년 4월 8일부로 윈도XP 운영체제와 관련한 서비스 지원을 완전 중단한다. 점차 악성코드 공격이 증가하는 등 보안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윈도XP가 이와 관련해 어떤 지원도 받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MS는 8일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2014년 4월 8일 윈도XP에 대한 서비스 지원이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지원이 종료되면 보안 패치를 비롯해 최신 드라이버 지원, 온라인 기술 지원 등이 완전히 끊어진다. 윈도XP를 그대로 사용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각종 바이러스나 스파이웨어, 악성코드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윈도XP가 인터넷익스플로러 8버전까지만 지원하는 것도 보안이 취약한 이유로 꼽힌다.

이용자들은 안랩, 하우리 등 보안업체들이 제공하는 백신으로 컴퓨터를 보호할 수 있지만 윈도XP가 구조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MS 최고보안책임자인 신종회 이사는 “해킹수법이 날로 지능화되는 상황에서 10년 이상 된 운영체제로 안전한 컴퓨팅 환경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더 늦기 전에 운영체제를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IT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컴퓨터 중 32.9%인 1490만대가 윈도XP를 운영체제로 사용하고 있다. 전 세계 평균 23.4%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금융서비스, 전자상거래 등은 운영체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도 새 운영체제에 맞게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운영체제를 바꾸기 힘든 상황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