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 54%가 “대기업 납품단가 부적절”
입력 2013-04-08 18:25
중소 제조업체의 과반수가 대기업의 납품단가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 대기업과 거래관계가 있는 중소 제조업체 200개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54.0%가 현재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납품단가가 적정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납품가격 인하 불가피’(32.4%)와 ‘원자재 상승요인 있었으나 가격인상 동결’(28.7%)을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그 뒤를 ‘원자재 상승요인 부분 반영됐으나 인상분이 충분하지 않음’(18.5%), ‘노무비·전기료 등 특정 항목 미반영’(8.3%), ‘환차손 등 비용 인상분 전가’(7.4%) 등이 이었다.
또 최근 2년 동안 중소 제조업체의 재료비와 노무비 등은 4.3∼6.7% 올랐지만 납품단가는 0.2∼0.6%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이 바라는 단가 인상 수준은 10∼15%(35.2%)가 가장 많았다.
중소 제조업체가 대기업에 바라는 점은 일정 기간 납품 물량 보장이 42.5%로 가장 많았다.
또 ‘납품단가 제값 받기’(30.5%), ‘부당한 납품 단가 인하 자제’(12.0%)도 바라는 점이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