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1% “16일이면 월급 다 쓴다”
입력 2013-04-08 17:36
직장인 10명 중 6명은 16일이면 월급을 다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5531명을 대상으로 월급을 모두 쓴 뒤 다음 월급일까지 ‘월급고개’를 겪고 있는지 설문조사한 결과 61.2%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8일 밝혔다. 월급을 전부 쓰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6일이었다. 기간별로 보면 ‘20∼22일’이 20.6%로 가장 많았고 ‘14∼16일’(16.8%), ‘17∼19일’(15.1%), ‘23∼25일’(10.6%) 순이었다. 81.9%는 경기불황 때문에 월급을 다 쓰는 데 걸리는 기간이 짧아졌다고 답했다.
월급고개를 겪는 이유로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52.6%), ‘월급이 너무 적어서’(52%), ‘대출이나 할부 등 빚이 많아서’(40.7%), ‘생활비가 많이 들어서’(38.7%) 등이 꼽혔다. ‘각종 경조사 등 불규칙한 지출이 많아서’(26.5%), ‘자녀 양육비가 많이 들어서’(14.1%), ‘저축을 많이 하고 있어서’(11.9%)라는 응답도 있었다.
월급고개 동안에는 주로 신용카드(58.4%)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상금이나 저축한 돈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각각 9%, 7%였다. 현금서비스를 이용(6.4%)하거나 부모님께 손을 벌린다(4.4%)는 응답자도 있었다.
올해 연봉이 오른 직장인은 69.3%로 평균 인상률은 4.8%였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