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면세점 입찰경쟁 이번엔 ‘발리’서 붙는다

입력 2013-04-08 18:26 수정 2013-04-08 22:45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해외 면세점 사업권을 두고 격돌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1일 발리공항 내 면세점 향수와 화장품·주류·담배 부문 입찰에 참가했고 지난 5일 마감한 패션잡화·액세서리 부문 면세사업자 선정 입찰에도 참여했다.

발리공항 면세점의 면세사업권은 글로벌 1위 업체인 DFS와 현지 업체인 플라자발리와 푸트리빈탄 등 3개 업체가 갖고 있다. 오는 7월 말 계약이 종료된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올 8월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발리공항은 3300m² 규모로 지난해 매출은 380억원이었다.

두 회사는 발리를 비롯해 해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공항점에 첫 1호 해외 면세점을 열었고 6월엔 자카르타 시내에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도 2개의 매장을 열었다. 신라도 지난 1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제3터미널에 패션잡화 단일 매장 형태로 첫 해외 면세점을 열었다.

롯데와 신라는 오는 6월 마감하는 창이공항 내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의 사업권에 대한 대규모 입찰에서도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롯데는 입찰 준비에 들어갔고 신라도 참여 여부를 고려하고 있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