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2020년 아시아 톱10 진입”
입력 2013-04-08 17:35
“2020년에 연구와 진료를 아우르는 국내 톱3, 아시아 톱10 병원이 될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10개 연구중심병원에 산하 안암과 구로, 두 병원을 올린 고려대의료원의 야심 찬 청사진이다. 김린(사진)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8일 “올 한 해 동안 지식재산 및 기술이전 세미나를 연중 개최, 신(新)의료기술 개발에 따른 이익과 두 병원의 연구기획 역량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의료원이 이렇듯 세미나를 잇달아 여는 이유는 명실상부한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하려면 연구개발(R&D)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지적재산권과 신기술 산업화에 필요한 특허 및 기술이전 지식을 습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김 의료원장은 “산업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연구는 그야말로 연구를 위한 연구, 실속 없는 연구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2015년쯤 두 병원의 연구 관련 실수익이 각각 290억원(안암), 240억원(구로) 규모에 이를 수 있도록 앞장서 독려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올 한 해 추진계획 표도 이미 짜놓은 상태다. 지난달 26일 구로병원에 이어 이달 23일 안암병원과 의과대학, 6월 11일 보건과학대학, 6월 27일 안산병원 등에서 순차적으로 연구 성과를 산업화하는 데 꼭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는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또 11월에는 산하 병원 연구진이 모두 참여하는 종합 토론회를 개최, 온갖 기술정보를 교류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고려대의료원은 앞으로 안암병원의 경우 유전체·정보기술(IT) 융합·줄기세포 연구에, 구로병원은 의료기기·백신·재생의학·암치료제 연구에 각각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된 안암과 구로, 두 병원 이름으로 최근 3년간 출원한 신의료기술 관련 특허는 80여 건에 이른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