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시국회의 “쌍용차 분향소 철거·무차별 연행 사과 및 즉각 석방하라”

입력 2013-04-08 14:2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와 영등포산업선교회 등으로 구성된 ‘노동자 생명 지키기 기독교 시국회의’는 8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청의 쌍용차 분향소 철거와 경찰의 무차별 연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4일 무차별적 연행 과정에서 기독교 성직자들까지도 강제 연행됐다”며 “고난의 현장에서 노동자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했던 종교적 신앙과 목회 활동까지 공권력에 짓밟힌 것으로 종교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가권력은 농성장을 철거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해고자 복직 등 근본적인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국회의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국가권력이 힘없는 노동자를 억압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것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기독교계 전체 차원에서 적극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 중구청의 폭력 철거 사과와 원상회복, 경찰의 연행 사과와 남은 연행자의 즉각 석방, 정부와 국회의 쌍용차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 등 쌍용차 사태 즉각 해결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