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나눔을 이어가는 강원도청 ‘행복2음’운동 화제

입력 2013-04-07 19:00


강원도가 청사 구내식당에서 나온 잔반으로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청사 구내식당에서 ‘행복2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평일 점심식사 후 남은 반찬을 희망하는 직원에게 나눠주고 직원들은 반찬 1팩당 1000원을 기부하는 운동이다. 행복2음은 ‘환경’과 ‘나눔’ 두 가지 행복을 이어간다는 의미다.

이 운동을 통해 남은 음식물 폐기에 따른 낭비를 줄여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직원들은 음식을 나누면서 기부까지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금은 반찬가방 들기를 부끄러워하던 남자직원들의 동참도 활발히 이어져 시행 5개월 만에 212만2000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성금은 연말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청직원들은 지난 2월부터 ‘나누면 행복 두 배,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급여 중 1000원 미만의 동전(1∼999원)을 모아 성금으로 기부하는 운동이다. 현재 월 평균 200만원이 적립되고 있다. 기금은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해 직원 본인이나 가족이 질병 또는 상해를 입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사용하게 된다.

이 밖에 도청직원 동호회인 ‘반비봉사단’과 ‘장생모(장애인을 생각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모임)’ 회원 200여명은 도내 곳곳에서 묵묵히 봉사하고 있다. 총무과 직원들은 매달 1000원씩을 성금으로 적립, 연말마다 연탄은행과 함께 사랑의 연탄을 나누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상 톡톡 튀는 신선한 아이디어로 우리의 이웃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눠가겠다”고 밝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