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250세이브… 오승환 한국야구 첫 금자탑

입력 2013-04-07 18:53 수정 2013-04-07 23:17

‘끝판대장’ 오승환(31·삼성)이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 통산 세이브 250 고지에 올랐다.

오승환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2-3으로 쫓긴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 1⅓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면서 삼성의 4대 2 승리를 지켰다. 제 9구단 NC는 이날 패배로 개막 5연패를 당했다.

2005년 4월 27일 대구구장에서 LG를 상대로 첫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통산 398경기에 출장, 24승12패250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2007년 180경기 만에 100세이브를 올렸고 2011년 8월 12일 KIA를 상대로 역대 최연소(29세28일)·최소경기(334경기) 2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또 지난해 7월 1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통산 228번째 세이브를 수확, 김용수(전 LG)를 제치고 통산 최다 세이브 1위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2006년과 2011년에는 한 시즌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시즌 첫 세이브가 250번째가 됐고 팀 분위기도 살아나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한 오승환은 “실패 없이 일단 300세이브까지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넥센은 대전경기에서 선발 김병현의 역투를 발판으로 한화를 5대 3으로 제압, 3연승을 거두며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개막 7연패를 당하며 구단의 개막 최다연패(5연패) 기록을 다시 썼다. 김병현은 7회 무사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와 3실점했지만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넥센 손승락은 9회 1이닝을 책임지고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려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KIA는 사직경기에서 롯데를 3대 1로 제압하고 5연승, 단독 선두(6승1패)로 나섰다. KIA 선발 서재응은 5이닝 동안 5안타, 4볼넷을 내주고 무실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공동 선두였던 롯데는 5승2패로 2위로 밀려나 넥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잠실 맞대결에서 두산이 연장 11회 접전끝에 5대 4로 승리,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4차례의 실책이 패인이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