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日감정에 엔저효과 시들… 韓, 中 수입시장 1위 등극

입력 2013-04-07 18:47

우리나라가 올 1∼2월 중국 수입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코트라는 7일 1∼2월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에서 9.24%의 점유율로 대만(8.40%) 일본(7.88%)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수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중 수출이 부진한 것은 영토분쟁 등에 따른 반일 감정이 ‘엔저’에 따른 환율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2005년 11.64%에서 작년 9.17% 등으로 다소 완만한 하락세를 보인 반면 일본은 15.22%에서 9.78%로 급전직하했다. 이런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한국과 일본의 점유율 역전현상이 일어났다.

휴대전화(39.6%) 자동차부품(31.8%) 전자집적회로(25.1%) 등 전통적인 수출품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대만이 2011∼2012년 7%대의 점유율을 8%대로 끌어올리는 등 추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다 환율 효과가 통상 6개월∼1년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부터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은 일본 기업의 시장 공략이 거세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중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려면 중간재나 자본재 위주의 가공형 수출 구조에서 고부가가치의 완제품 수출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