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내 대기업 신규브랜드 무제한 론칭 가능”
입력 2013-04-07 18:40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가 지난 5일 열린 음식점업동반성장협의회에서 대기업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권고안을 제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이날 복합 다중시설과 역세권 안에서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개수에 상관없이 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또 출점을 제한하는 역세권 거리도 서울 수도권 광역시 등은 100m, 그 외 지역은 500m로 제한하자는 내용의 수정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협회와 외식업중앙회 등은 음식점업 적합업종 지정을 위해 연이어 회의를 열었지만 쉽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동반위가 지난달 14일 1차 권고안을 낸 뒤에도 양측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권고안에는 상호출자 제한 기업의 경우 독립 매장이 전국 50∼60개 역에 한해 출구로부터 100m 이내에서만 출점하도록 했다. 또 복합쇼핑몰 등 다중복합시설에는 연면적 3만㎡(1만평) 규모 이상 시설에만 매장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신규 브랜드도 1년에 한 개씩 앞으로 3년간 총 3개만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중견기업은 역 제한 없이 출구로부터 200m 이내 출점, 신규 브랜드도 1년에 두 개씩 3년간 총 6개 낼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대기업은 전철과 철도역 등 모든 역에서 출구 기준 300m 이내에선 출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중소기업 측은 전국 100개 주요 역에서 출구 기준 100m 내에서만 출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신규 브랜드 허용 여부를 두고도 대기업은 “신규 브랜드를 만들지 말라는 것은 현대나 기아차에 새 모델을 내놓지 말고 기존에 나온 차량만 팔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제한 없이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기업들은 동반위 의견에 희망을 걸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일방적으로 중소기업 쪽에만 귀 기울이던 동반위가 이번엔 대기업 쪽 목소리도 반영해 줬다”면서 “여전히 부족한 것은 많지만 3∼4차례 회의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좀 더 좋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오는 19일까지 결론을 낼 계획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