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첫 주말 유세전 후끈… 與 총력전 선언, 安 “새정치 싹 전국으로”

입력 2013-04-07 18:36 수정 2013-04-07 22:41


4·24 재·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주말 사이 잇따라 선거사무소를 열고 후보등록 후 첫 주말 유세전을 펼쳤다. 서울 노원병은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은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현재 앞서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통합선거인명부 도입으로 사실상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와 투표율이 선거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노원병은 안 후보의 ‘인물론’과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의 ‘지역일꾼론’이 한판 붙었다. 특히 새누리당이 서울 지역의 48개 당원협의회 총력전을 선언한 게 최대 변수다. 여당의 조직력이 ‘새 정치 아이콘’을 상대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안 후보는 7일 노원역 인근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그는 “노원에서 새 정치의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겠다. 그리고 대한민국 전역에서 우거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대선 이후 두문불출했던 박선숙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성식 전 의원, 장하성 교수 등 핵심 측근들과 자원봉사자 등 70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안 후보는 8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지역 대학생, 자영업자 및 주부 등 80명으로 구성된 ‘안철수 노원 멘토단’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에 허 후보는 산악회 모임 배웅하기, 자장면 나눠주기 봉사활동, 거리 유세 등 표밭 다지기로 맞섰다.

영도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민주통합당 김비오, 통합진보당 민병렬 후보가 6일 동시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영도 선거에서는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김비오 후보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효과’가 김무성 후보가 버티고 있는 영도다리를 넘어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무성 후보는 ‘조용한 선거’를 내걸고 영도지역 인사들로만 선대위를 꾸렸다. 그는 개소식에서 “중앙정치권 인사들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1일부터 영도다리를 넘어오지 말아 달라”며 “영도에서 저의 마지막 남은 인생을 불태우고 여기서 동지 여러분과 함께 살다 죽겠다”고 말했다.

엄기영 김아진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