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내 담배 판매·술 반입 그만”

입력 2013-04-07 18:32

서울대는 7일 ‘건강 캠퍼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학내 생활협동조합 매장과 편의점 등에 자율적으로 담배 판매를 줄이거나 중단토록 하는 자율규제안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학생처 관계자는 “당장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할 수는 없겠지만 협조를 통해 장기적으로 학교 안에서 담배를 팔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내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학교 내 금연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학교 인근 음식점 등 배달업체에 주류를 학교로 반입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고, 학생들에게 축제 기간 등에만 주류 판매를 허가하는 ‘캠퍼스 내 음주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대는 건강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현재 일부 학내 식당에서 매주 수요일 실시하는 ‘국 없는 날’을 전면 확대하고 매년 가을 ‘SNU Health Week(서울대 건강주간)’ 캠페인도 열 방침이다. 학생들이 학내 보건진료소에서 받을 수 있는 정기검진 항목에 지방간, 빈혈, 당뇨 등도 추가된다. 우울증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선별검사도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올해를 건강 캠퍼스 원년으로 삼아 학내 음주·흡연율을 낮추고 건강 식단과 캠페인 도입을 통해 건강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