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나토군 공습으로 어린이 최소 11명 숨져
입력 2013-04-07 18:30 수정 2013-04-08 00:16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의 공습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소 10명의 어린이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나토군과 아프간군의 합동 공습작전으로 파키스탄 접경지대 쿠나르주(州) 시갈에서 어린이 10명과 여성 1명이 숨지고 민간인 6명이 부상당했다. 통신은 현지 보안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작전이 아프간 동부 지역의 탈레반 지휘관들을 겨냥한 합동 작전이었으며 최근의 탈레반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작전에서 탈레반 지휘관 2명 등 모두 6명의 탈레반을 사살했다고 밝혔지만 민간인 희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주지사 대변인과 경찰서장은 민간인 가옥들이 폭격을 당했으며 그 과정에서 시갈 외곽지역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어린이들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유엔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나토군의 공습으로 숨진 아프간 민간인은 126명에 달한다.
같은 날 아프간 남부 자불주(州) 칼라트시(市)에서는 나토군 호송차량을 노린 탈레반의 자살 차량폭탄 테러로 미 국무부 소속 여성 외교관 등 미국인 2명과 미군 병사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폭발 당시 나토군 호송차량 바로 옆 자동차 행렬에는 아시라프 나세리 자불 주지사가 탑승하고 있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