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윤진숙 임명할 듯… “힘 모아주면 잘할 것”
입력 2013-04-07 18:21 수정 2013-04-07 22:40
박근혜 대통령이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생각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르겠다”를 연발해 ‘몰라요 장관’이라는 비난을 받으며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자는 박근혜정부에 꼭 필요하다. 힘을 모아 준다면 잘 할 것으로 본다”며 “이명박정부 때 해수부가 폐지되자 야당은 해수부를 없애면 안 된다는 토론자로 윤 후보자를 내세우지 않았느냐. 해수부 존재 가치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5일 이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도 ‘윤 후보자를 임명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때를 맞춰 윤 후보자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의원들의 집중 질문을 받는 과정에서 당혹스러운 나머지 알고 있는 내용조차도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며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정성호 수석대변인은 “‘불통 대통령’에 ‘먹통 청와대’”라며 “함량 미달의 인사를 밀어붙이면 두고두고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