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절반 이상 1학년 3분의 1 수학·과학 최하위
입력 2013-04-07 18:12
서울지역 중학교 중 절반은 1학년 학생의 3분의 1 이상이 수학과 과학에서 최하위 성취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입시업체 하늘교육과 이투스청솔이 서울지역 중학교 379곳이 학교알리미에 공시한 지난해 1학년 2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절반 이상의 학교(197곳·52.0%)에서 학생 3분의 1 이상이 수학에서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중학교의 내신 5단계 성취도 중 최하위로 원점수 기준으로 60점 이하다.
수학 E등급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중랑구 A중(56.3%), 강북구 B중(55.4%), 영등포구 C중(53.8%) 등 순이었다. E등급이 40% 이상인 학교도 89곳이었다. 반면 E등급 비율이 10% 미만인 경우는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 대청중(강남구), 서일중(서초구)뿐이었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했다. 국어·영어·수학의 평균 성취도가 E등급인 학생 비율은 강남(21.1%), 서초(21.6%), 노원(24.8%) 등 ‘교육특구’가 가장 낮았다. 반면 E등급 비율이 높은 자치구는 성동(33.6%), 관악(31.5%), 중랑(30.8%), 동대문(30.7%), 강동(29.9%) 순이었다.
과학은 서울 중학교의 53.3%(200곳), 영어는 36.9%(140곳)가 E등급 비율이 3분의 1을 넘었다. 학생들이 부담을 비교적 덜 느끼는 사회 과목도 E등급 비율이 높은 학교가 많았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