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29% 파격 금리 신용대출 나왔다

입력 2013-04-07 18:05

KDB산업은행이 연 4% 초반 금리에 최대 1억원까지 파격적인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연 5∼7%가 적용되는 일반은행의 신용대출 상품과 금리 차이가 커 다른 은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8일부터 최저금리 4.29%인 KDB다이렉트 근로자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대출 대상은 재직기간 1년 이상, 연소득 2000만원 이상 근로소득자다. 대출한도는 최고 1억원, 대출기간은 1년씩 최대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금리는 대출기간 1년간 고정금리로 적용되며 연 4.29∼6.67%다.

무점포 온라인 기반의 다이렉트 상품으로 영업점 방문이나 복잡한 서류 절차 없이 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바로 대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산은의 수시입출급식 다이렉트 상품인 하이어카운트 계좌에 가입해야 한다.

산은은 점포를 개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절약해 대출금리를 낮춰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금리는 내부 기준에 따라 1등급 연 4.29%, 2등급 연 4.33%, 3등급 연 4.44%, 4등급 연 4.65%, 5등급 연 5.05%, 6등급 연 6.67%다. 일반 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가 일부 고신용자(연 5% 내외)를 제외하면 연 6∼7% 정도다. 대부분의 고객이 시중은행보다 더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어 다이렉트 신용대출로 고객 쏠림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

산은은 하이어카운트 등 저축상품과 재형저축, 체크카드, 정기예금 등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 신용대출까지 판매하면서 소매금융을 위한 상품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각종 상품의 교차판매 등이 가능해져 개인 고객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 시중은행과의 고객유치 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근로소득자에게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제공해 저축 여력을 증가시키고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고안된 상품”이라며 “이번 상품 출시로 소매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