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분쟁 조정·연구 ‘교회법학회’ 출범

입력 2013-04-07 17:50


한국교회 분쟁 사례를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할 ‘교회법학회’가 발족됐다.

법학자와 법조인, 목회자 등 교회법 전문가 30여명은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9층 서정법무법인 회의실에서 ‘장 칼뱅과 교회법’ 주제의 교회법학회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고 본격 출범했다.

학회는 앞으로 분기별 세미나와 연 1회 심포지엄 등을 통해 국가와 교회의 관계를 정립하는 한편,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한 신앙의 자유 보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국내외 판례를 분석해 법조인들이 교회법적인 토대에서 교회재산 분쟁이나 관련 사건에 대해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단 법정에 종사하는 목회자와 장로들을 훈련시켜 공평한 판결을 내리게 해 성경의 정신에 따라 사회법정에 서지 않도록 조언할 방침이다.

특히 투명한 재정과 분쟁 방지를 위한 ‘교회정관 만들기 캠페인’을 벌여 한국교회의 이미지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목회자세금납부 문제 등 교회세법, 차별금지법, 사학법 등을 검토해 방향도 제시한다. 학회는 연 1∼2회 학회지를 발간해 각 법원과 교회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학회는 초대 학회장에 서헌제(양평 들꽃교회 장로·사진)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선출했다. 신임 서 회장은 서울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중앙대 법대학장·행정대학원장, 인문사회부총장, 국제거래법학회장, 아시아법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서 회장은 “하나님이 주신 작은 달란트로 한국교회를 섬기겠다”며 “앞으로 국내외 교회와 법학자, 법조인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교회분쟁 해결과 한국교회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