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전국에 산재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회와 신학원, 복음방 주소를 단독 입수했다. 복음방과 신학원은 거짓말로 성도를 섭외 후 반드시 거치는 곳으로 이곳만 철저하게 밝혀내도 신천지 예방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본보가 7일 신천지대책전국연합으로부터 입수한 ‘전국 신천지 교회, 신학원, 복음방 주소록’에 따르면 94개 교회, 신학원 142개, 복음방 27개, 기타 46개는 전국 주요 도시별로 산재돼 있었다. 교회는 주로 수도권과 경남, 전북에 집중돼 있었으며, 미국에도 있었다. 신학원은 수도권(46개), 부산(13개), 대전(11개), 광주(7개)에 밀집돼 있었다.
모략(포교를 목적으로 상대를 속이는 것)으로 끌어들인 정통교회 성도를 교육시키는 가장 기초적 코스인 복음방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교육장소가 일정치 않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복음방을 주로 신천지 신도나 수강자 가정, 사업장, 공원, 대학교 강의실, 지하철 휴게소, 북카페, 기성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에서 진행하고 있다.
눈여겨 볼 점은 기타주소 45개에서 볼 수 있듯 신천지가 선교회, 선교센터, 상담사훈련원, 좋은나라운동본부, 직장선교회, 쉴만한 물가, 언제나맑음 카페 등의 이름으로 교회나 신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 관계자는 “신천지가 워낙 비밀리에 복음방과 신학원, 교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주소록 외에도 수백 개의 교회와 선교센터를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주소 이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면서 “지역교계가 연합해 기성교회나 위장단체 간판을 걸고 운영되는 신천지교회와 복음방을 철저히 찾아내 성도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국민일보, 신천지 교회·신학원·복음방 309곳 주소 단독 입수
입력 2013-04-07 17:31 수정 2013-04-07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