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림·큰 마음’ 10돌… 최근작 10점 작품크기 무관 200만원 판매

입력 2013-04-07 17:15


서울 인사동 미술동네의 터줏대감인 노화랑(대표 노승진)은 1991년부터 ‘작은 그림·큰 마음’ 전을 열었다. 미술품 수집은 부유층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유명 작가의 소품을 장만할 기회를 주고자 기획됐다. 올해 10번째 전시를 10일부터 17일까지 연다.

인기 작가 10명의 최근작 10점씩 작품 크기에 관계없이 각각 200만원에 판매한다. 김덕기의 ‘행복한 마을로 가는 길’, 박성민의 ‘아이스 캡슐’, 윤병락의 ‘가을향기’ 등 젊은 작가, 김태호의 ‘내재적 운율’, 서승원의 ‘동시성’, 이석주의 ‘사유적 공간’, 황주리의 ‘식물학’ 등 중견 작가, 이왈종의 ‘제주 생활의 중도’(사진), 전광영의 ‘집합’, 한만영의 ‘시간의 재현’ 등 원로 작가들이 참여한다.

그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품했던 이두식 전 홍익대 교수는 지난 2월 갑자기 숨지는 바람에 노화랑 소장품으로 특별 코너를 마련했다. 이 전시가 열리면 작품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노승진 대표는 “매달 적금을 들어 손꼽아 기다리는 분들도 있다. 그런 관심 덕분에 10번째 전시까지 왔다”고 말했다(02-732-355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