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데뷔 후 첫 3경기 연속 홈런… 연봉 1000만 달러 ‘눈앞’

입력 2013-04-07 17:07 수정 2013-04-07 17:54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추추트레인’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의 활약이 예사스럽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3경기 연속 홈런. 투수의 집중 견제로 리그 통틀어 최다인 4개의 몸에 맞는 볼.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추신수의 연봉 1000만 달러(약 113억원)가 눈앞에 아른거린다.

◇최다 홈런이 보인다=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5로 뒤진 9회말 추격의 불꽃을 댕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5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부터 사흘 연속 홈런이다. 이는 2005년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치는 이 같은 추세라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10년 22개)을 훌쩍 뛰어넘게 된다. 당시 추신수는 6경기 만에 1호 홈런을 쳤다. 신시내티의 안방 구장인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이자 홈런 공장으로 유명해 추신수의 기록 경신 가능성은 높다. 이곳의 크기는 추신수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보다 좌우 위치에 따라 1∼3m쯤 더 길지만 담장의 높이(3.7m)가 2m쯤 낮아 홈런이 더 자주 나온다. 이날 홈런으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NL)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고, 득점 7개로 NL 공동 1위에 랭크됐다. 또 5타수 2안타 1타점을 보태 시즌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로 타율을 3할5푼으로 끌어올렸다. 출루율은 공동 2위(5할)이고 장타율도 공동 4위(0.850)에 올라 있다.

◇추신수를 피하라=추신수의 활약에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경계령이 떨어졌다. 이날 5회 첫 타자로 나와 상대 투수 로스 뎃와일러의 4구째 얼굴쪽으로 날아오는 아찔한 싱커를 몸에 맞았다. 추신수는 지난 5일 에인절스전을 제외하고 4경기에서 모두 한 차례씩 몸에 맞은 셈이다. 혼자 4개의 사구를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대박이 보인다=추신수의 활약이 쭉 이어질 경우 연봉 1000만 달러를 받은 것도 시간문제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와 1년간 737만5000달러(약 80억원)에 연봉 계약을 맺었고 시즌 뒤 FA대박을 노리고 있다. 추신수는 미국 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1번 타자’로 평가받고 있어 부상 등 악재만 없다면 연봉 1000만 달러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