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의 춤’ 한마당… 한국춤 백년화, 4월 13일 달오름극장

입력 2013-04-07 17:27 수정 2013-04-07 19:29


한국무용계 거목의 춤을 후대가 계승한 공연 ‘한국춤 백년화(百年花)’가 13∼14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무용가 김천흥 한영숙 강선영 송범 김백봉 이매방 김진걸 최현류 등의 춤으로 채워진다. 이들은 이미 고인이 됐거나 80세가 넘은 원로들로 숱한 제자를 거느리며 각각 ‘김천흥류’ 등으로 불리는 춤의 줄기를 개척했다.

물오른 버드나무 가지 위에서 꾀꼬리가 노래하는 모습을 표현한 ‘춘앵전’, 나라의 풍년과 태평성대를 축원하는 ‘태평무’, 춘향과 이도령의 2인무 ‘사랑가’ 등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

공연을 기획한 민향숙 교수(명지대)는 “2년 전 같은 제목으로 김백봉 김문숙 송수남의 춤을 무대에 올렸는데 송 선생님은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났다. 원로 무용가들의 춤 보존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13일은 한국 무용계의 중견무용가들인 김영숙 안병헌 윤성주 양성옥 국수호 최정임 정재만 김명자 김숙자 등이 출연하며 14일은 정재만 선생의 제자들로 구성된 벽사 춤판이 공연된다. 주관 벽사댄스컨퍼니, 총감독 정재만(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예능보유자), 기획 민향숙, 연출 정용진.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